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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리뷰/디즈니플러스

아기를 부탁해 토츠, 아기를 배달하는 곳

출처 : 디즈니플러스

아기를 부탁해 토츠는 아기를 배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동물을 의인화하여 각 동물의 아이를 부모에게 배달해주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아이를 돌보다가 때가 되면 배달부들이 부모에게 아이를 배달하는 곳의 이름이 토츠입니다. 아기 배달 사무소는 하늘 꼭대기에 존재합니다. 신입 배달원인 펭귄 핍과과 홍학 프레디가 아이들을 배달하는 내용입니다. 신입인 그들은 일이 실수도 잦고 여러 문제에 봉착하지만 진심으로 아끼고 보살핍니다. 아기들을 목적지에 배달하면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마음을 다하는 두 친구의 일상을 그린 만화영화입니다. 

 

 

 

얼핏 보면 아이를 배달한다는 정서가 한국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입양이라는 문화는 잘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낳은 아이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아이가 배달되고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에 좋은 만화영화입니다. 자매의 날 이라는 주제를 가진 에피소드에서 흔히 자매라 함은 같은 종끼리의 형제를 생각합니다. 핍과 프레디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개와 고양이가 자매로 한집으로 배달 가게 됩니다. 개와 고양이 얼핏 생각하면 앙숙으로 묘사되는 캐릭터들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선 앙숙이라는 편견을 깨고 자매로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입양이라는 거창한 말보다는 아이를 배달하는 것으로 그렇게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 하나로도 충분히 교육적인 만화영화입니다. 펭귄인 핍은 펭귄이기에 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길을 찾는 능력이 좋아 길치인 프레디를 도와 올바른 길을 안내합니다. 프레디는 홍학으로 잘 날지만 실수가 잦고 추위를 많이 타는 친구입니다. 배달원이지만 엄청난 길치이기에 핍이 없으면 배달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비행 실력이 좋고 아이 돌보기 능력은 탁월합니다. 코알라인 케이시는 토츠에 보호소 선생님 역할 입니다. 아이들이 토츠에 오면 먹고 재우고 씻기는 일은 모두 그녀의 손을 거칩니다. 그녀가 없으면 아이들을 돌볼 수가 없으며 아이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완벽하게 배달 준비를 마칩니다. 고양이 아기를 입양한 펠리컨 대장인 비크맨은 여성으로서 부드럽지만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펠리컨이지만 고양이를 입양해 지극정성으로 아이를 키웁니다. 처음 미아라는 고양이를 입양할 때 배달원이 핍과 프레디였습니다. 그들은 대장이 입양할 아이는 당연히 새라고 생각하고 대장의 부탁에 따라 입양될 아이의 방을 꾸몄습니다. 온통 새를 키우기 적합한 물건으로 방을 채웠습니다. 그러나 그건 역시 편견이라는 것을 만화영화는 정확히 알려주었습니다. 엄마는 비록 펠리컨이지만 고양이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말입니다. 토츠의 배달원인 장피에르도 강아지를 입양해 아빠로 강아지 아들을 잘 키워냅니다. 장피르는 비록 잘난 척이 심한 배달원이지만 아들한테만큼은 지극 정성입니다. 

 

 

우드버드는 딱따구리고 괴짜 발명가입니다. 종종 이상한 발명품을 만들어 토츠 직원들을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배달을 더 쉽게 하기 위해 늘 고민하는 발명가입니다. 파울리라는 활주로를 관리하는 앵무새 직원도 있습니다. 토츠 사무실 직원들은 토츠에서 맡은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돌봅니다. 그러다가 때가 되면 배정된 부모들에게 배달해주는 일이 그들의 일이지만 아이를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만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입양문화도 자연스러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모가 키울 수 없는 아이들을 입양하여 자식처럼 키우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면 보호소에 있는 아이들도 적절한 부모를 만나 교육받고 따뜻한 가정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희망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이 토츠 만화를 보면서 꼭 자식을 낳은 부모만이 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입양이 자연스러운 사회가 아닌 한국에서는 만화도 자연스럽게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아이를 배달하는 것으로 입양 문제로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도 하루빨리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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